
당신의 아침을 여는 말씀지기 2010년 9월 호
(한글판) 96쪽 / 값 900원 / ISSN 1739-8770 09 / 김동훈 신부 옮김
(영문판) 80쪽 / 값 900원 / ISSN 2005-4386 09 / The Word Among Us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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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뜨락>에서는 자율의 여러 의미에 대해서 고찰해 봅니다.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우리 인간은 자율을 강하게 요청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허용된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조건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무시한 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실제로 허용된 조건을 존중하면서 순리에 따르려는 마음을 지녀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영혼, 자의식, 정신이 깨어 나옵니다. 신앙생활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의욕이 지나쳐 선한 의지로 시작한 선한 일 때문에 도리어 몸과 마음은 지치고 이웃과의 관계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자율의 폭과 깊이는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그 제한성 안에서 자율성이 피어 나오고, 그 자율성은 생명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즉 성숙된 자세에서 진정한 자율과 생명의 축복이 피어 나옵니다.
<영성 에세이 1>은 생전에 성인으로 널리 추앙받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의 삶과 부르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열두 살 때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선교사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고, 망설임 끝에 로레토 수도회에 입회합니다. 그리고 어떤 도전이나 어려움이 닥치든 하느님의 말씀이라면 결코 거절하지 않겠노라고 결심합니다. 그 후 콜카타에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단체’를 설립하라는 두 번째 부르심을 받은 그녀는 로레토 수도회를 떠나 어둡고 질병이 들끓는 곳에 발을 내딛습니다. 그녀가 열악한 환경에서 육체적 어려움과 영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늘 기쁨에 충만했던 이유는 바로 가난한 이들 안에서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성 에세이 2>에서는 캐서린 스핑크가 마더 데레사와 함께 봉사하면서 배운 것을 기술합니다. 마더 데레사는 “깊은 동정심으로 나병 환자를 어루만지고 계십니까?”라고 말하며, 가난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빈민가의 절망에서 비롯된 어둠으로 차마 미소 짓기 어려울 때면 끊임없이 기도하였습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없을 때조차 기도를 통해 힘을 얻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그녀가 가난한 이들에게 한 일은 모두 하느님을 위한 아름다운 일이었습니다.
<묵상시>는 매주 새 주간을 시작하기 전에 짧은 어구에 담긴 긴 여운을 통해 묵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마더 데레사처럼 마음의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도록 말씀지기 9월 호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