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31326
  • 글쓴이 : 이현주
  • 작성일 : 2010/04/07
  • 조회수 : 3,375

당신의 아침을 여는 <말씀지기> 5월 호

당신의 아침을 여는 말씀지기 2010년 5월 호
 

(한글판) 96쪽 / 값 900원 / ISSN 1739-8770 05 / 김동훈 신부 옮김

(영문판) 80쪽 / 값 900원 / ISSN 2005-4386 05 / The Word Among Us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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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뜨락>은 신록이 만연한 5월을 맞아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엄숙한 어른들의 미사와 달리, 재잘거리며 장난치는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드리는 어린이 미사는 밝고 경쾌합니다. 그러나 첫영성체를 모신 어린이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미사에 참례하는 횟수도 줄고, 최소한의 의무만 다하려고 하는 등 태도가 점차 바뀝니다. 과연 무엇 때문에 그럴까요? 소년 다윗은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는 상대인 거인 골리앗에 맞서 싸우겠다고 나섭니다. 이때 다윗에게 있는 무기는 고작 주머니에 있는 조약돌 다섯 개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조약돌이나 돌팔매질 솜씨를 믿고 나선 게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느님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무장하여, 결국 골리앗을 쓰러뜨렸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한자 급수 자격증, 좋은 학교 졸업장, 영어, 피아노, 바이올린, 태권도, 발레 실력 등을 하나라도 더 갖추게 하느라 정작 미사에 참례시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어떤 무기도 예수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제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이 험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무기는 바로 진리와 의로움과 평화를 향한 열정이요 구원에 대한 믿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사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영성 에세이>는 사제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가 예수님의 사제직을 수행하도록 부르심 받았음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하느님은 서품된 사제뿐 아니라 우리도 당신 현존의 중재자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기 위해 궁극적․사제적 희생을 감수하셨습니다. 우리는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 성사를 통해 아버지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바치고 그분이 주시는 은총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제가 제단에서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행하도록 부르심 받은 것처럼, 우리도 세상에서 그리스도가 되어 그분처럼 행동하도록 부르심 받았습니다. 예수님과 성령의 권능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할 때,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과 옷가지를 내어 줄 때, 병든 이들을 돌볼 때, 노인들을 방문할 때 우리는 사제로서의 직무를 수행합니다. 또한 우리는 세상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제로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고 사제가 당신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는 것처럼, 부부는 서로 사랑으로 섬겨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말해 주거나 계명을 지키도록 가르칠 때도 말씀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세상과 가정 안에서 사제로 축성되었습니다.

<묵상시>는 이번 호부터 새롭게 마련되었습니다. 매주 새 주간을 시작하기 전에 짧은 어구에 담긴 긴 여운을 통해 묵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세상과 가정에서 사제직을 수행하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말씀지기 5월 호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