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8523
  • 글쓴이 : 구가은
  • 작성일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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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 함께)_부르심의 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쉼 없이 변한다. 그 변화의 한 가운데에서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부름 받은 이들이 있다. 바로 ‘축성생활자’이다.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적응하면서도 부르심의 본질을 간직하라는 요청 앞에서 그들은 매일 광야를 체험한다. ‘과연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서 벗어나는 일 없이, 세속의 변화에 휩쓸리는 일 없이, 현실에 함몰되는 일 없이 계속해서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하느님께 축성된 형제인 교종 프란치스코와 페르난도 프라도 신부는 이러한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오늘날의 축성생활’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교종 프란치스코는 형제요 길동무로서,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은사恩賜적 뿌리에서 출발하여 두려움 없이 미래를 바라보며 걸어가도록 초대하는 현명한 아버지처럼 다가온다. 그는 쇄신의 방향, 성직주의와 영적 세속성의 극복, 식별과 성숙, 성소자 동반과 통합적 양성, 교계와 상호 관계, 세대 간 대화, 가난한 사람들과 피조물을 위한 선택 등 다양한 주제를 복음 안으로 가져와 교회적 안목과 식견에서 적절한 응답을 제공한다. 그리고 ‘감사로 과거를 돌아봄’, ‘열정으로 현재를 살아감’, ‘희망으로 미래를 바라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숙고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축성생활자들에게 확실한 경로를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들을 나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 길 위에서 그들이 지녀야 할 태도를 성찰하게 한다. 주님의 현존 앞에서 흠 없이 걸어가기 위해, 오늘도 광야에서 길을 찾는 축성생활자들이 이 대화 안에서 축성생활자로 불린 소명의 힘, 곧 부르심의 힘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자신들의 소명을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더불어 오늘날 축성생활의 의미를 알고 싶은 모든 이에게도, 축성생활에 대한 교종 프란치스코의 생생한 목소리와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