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8843
  • 글쓴이 : 김로사
  • 작성일 : 2022/01/06
  • 조회수 : 445

✿ "거룩함은 곧 평안함이다."

✿ "거룩함은 곧 평안함이다."

아주 오래 전에 읽은 글 중에서
이 한마디가 기억 속에 저장되어
가끔씩 떠오른다.

처음 만나는 이에게서 평화를 느낄 때,
거룩함(평화)을 느껴야 할 장소에서
그렇지 못 할 때,
거룩함(평화, 사랑)을 상징하는 사람에게서
반대되는 마음이 일어날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감동과 평온을 얻을 때...
이 말이 떠오른다.

아마 스믈을 헤아리던 나이에 읽은 듯한데,
서른이 지나고 마흔을 살고
이순을 넘은 나이에도 잊혀지지 않고
내 안에 살아 있는 이 말은
'거룩함' '성성(聖性)을 추구하고
찾고 원했지만,
오히려 반대쪽으로 가려는   
자신의 삶을 너무도 잘 알기에             
부끄러움에 그런 거다.

사람에게는 종류가 다를 뿐,
대체로 '허영심'과
'허세'를 품고 사는 것 같다.
지적 허영이나 물질에 대한 허영,
외모에 대한 허영,
또는 권력에 대한 허영과 허세
그리고 신앙인에게는 영적 허영...

나는 어찌 어린 나이부터 영적인 허영심

그리고 거룩함에 대한
헛기를 지니고 살았을까.
때론 아직도 '나'를 모르겠지만,
아주 조금 철이 드는 건지
너무나도 불편하고 부끄러운
허영의 옷을 벗어 놓고 싶다.

"거룩함은 곧 평안함"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소소한 나의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에게
평안함을 주고 싶다.
또 그럴 수 있기를 원한다.


주어진 삶의 시간과
허락하신 여건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며,
언행을 살피고 또 살피며
'오늘'을 살 수 있기를...
... 그럴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한다.

"거룩함은 곧 평안함이다"

아마도 이 '거룩함'에는
경건함, 온유함, 따뜻함,
겸손함, 진실함, 선함 등
'하느님의 사랑'이 녹아 있는
모습일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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