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8161
  • 글쓴이 : 장광섭
  • 작성일 : 2021/05/26
  • 조회수 : 498

박재우 신부님이 가톨릭신문에 나오셨네요

가톨릭신문 5월 16일자에 -군종교구 오디오북 ‘신부의 책장’-이란 제목으로 박재우 신부님의 기사가 있기에 올려 봅니다.

제 기억엔 대전교구 신부님인데 군종으로 나오셔서 잠시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찾아 보니 군종 사목으로 파견 되셨더라고요.

군종에서도 열심히 사목하시는 박재우 신부님을 응원합니다.

 

군종교구 ‘신부의 책장’을 진행하는 박재우 신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신앙생활에서 멀어진 신자들이 신앙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신부의 책장’을 구상했다”고 말한다.


군종교구가 책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신앙생활의 기쁨을 만들어 가는 오디오북 프로그램 ‘신부의 책장’으로 신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네이버 ‘오디오 클립’(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7410)에서 첫선을 보인 ‘신부의 책장’은 육군 제6보병사단 청성본당 주임 박재우 신부가 진행하고 평화방송 김슬애(멜라니아) 아나운서가 함께 녹음작업에 참여했다.

군종교구로서는 새로운 사목적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신부의 책장’은 엘루아 르클레르 신부가 쓴 「감춰진 하느님 나라」로 첫 문을 열었다. 안소근 수녀(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의 「시편」 등에 이어 앞으로도 매주 신앙서적 한 권씩 모두 10권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군종교구 유튜브에는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업로드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어 현재 약 350명의 고정 청취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회당 방송 시간은 15~20분으로 집중력을 갖고 듣기에 알맞도록 구성했다.


■ 군종교구 공동체 작업

‘신부의 책장’ 첫 시즌 진행자 박재우 신부는 “제가 중심이 돼서 진행하고 있지만 ‘신부의 책장’은 군종교구의 공동체 작업”이라며 “군종교구청 국장 신부님들과 육군본부 신부님 또 많은 선배 군종신부님들께서 섬세하게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신부의 책장’은 박 신부의 설명처럼 코로나19를 이유로 신앙생활에서 멀어진 신자들을 바라보며 군종교구 공동체가 ‘비대면 방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결실이다.

박 신부는 작년 말 군대 안에서 많은 일들이 제한됐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 보니 원치 않게 대부분 시간을 사제관에서만 보내야 했다. 적지 않은 군종신부들이 겪은 공통된 고충이었다. 사제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가 독서였다.

“제 인생에서 앞으로 이렇게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간이 다시없을 만큼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디오북으로도 제 귀를 이끌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책을 활용해서 신앙생활이 느슨해진 군장병뿐만 아니라 비대면이 일상화된 신자들에게 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병영문화가 바뀌면서 병사들도 평일 일과 시간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 일주일 중 하루는 저녁에 편하게 침상에 누워 이어폰을 꽂고 신앙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간부 신자들과 군가족들도 잠시 바쁜 일상을 멈추고 차분하게 하느님을 한 번이라도 기억할 수 있다면, 또 신앙의 기쁨을 되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 군종 사제단 도움으로 어려움 해결

 이런 선한 의지를 군종교구 공동체가 공감했고 ‘신부의 책장’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신앙서적을 선정해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한 묵상글과 책 전체 내용을 집약하고 있는 부분을 낭독하는 ‘신부의 책장’은 작업과정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는 어려움이 많이 따랐다.

책을 선정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방송 대본 작성과 수정, 녹음 편집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녹음은 하루를 정해 전체 분량을 마쳤고 매주 한 편씩 편집해 청취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과 군종교구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작업은 군종교구 교육국 직원 육성욱(발렌티노)씨가 담당한다. 박 신부와 육씨는 작업물을 두고 여러 차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송이 되도록 수정을 거듭하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춘다. 

박 신부가 현역 군인이라는 신분에서 오는 어려움들도 있었다. 강원도 철원에서 군사목을 하는 박 신부는 ‘신부의 책장’ 제작을 위해 서울에 와야 할 때마다 ‘위수지역’(衛戍地域, 한 부대가 치안을 담당하는 작전 지역)을 벗어나도 되는지 계속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단체생활을 기본으로 하는 군인이다 보니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또 군 외부로 내보내는 녹음물 작업이기에 군의 허가도 받아야 했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군종교구 신부들과 여러 지인들 도움을 받으며 해결해 나갔다. 


■ 시간 지날수록 청취자 호응도 커져

 힘든 고민과 제작 과정을 거쳐 선보인 만큼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는 청취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는 “야근 중에 듣는데 마음이 평온해 지네요”, “하느님을 향한 신뢰와 은총 다시 떠올리는 시간 되었습니다”, “신부님 음성으로 책을 접하니 너무 감사합니다. 매주 좋은 말씀 귀담아 듣겠습니다” 등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박재우 신부는 “우리는 소리를 소리로만 듣는 존재가 아니라 소리를 듣고 상상할 수 있는 존재”라며 “보이지 않는 하느님 역시 소리를 통해 그려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종교구는 청취자들의 호응 속에 10편까지 예정된 ‘신부의 책장’ 첫 시즌이 끝나면 여러 군종신부들이 공동작업에 참여하는 ‘신부의 책장’ 두 번째, 세 번째 시즌도 검토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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