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8143
  • 글쓴이 : 한세형
  • 작성일 : 2021/05/21
  • 조회수 : 316

1000원의 행복

내가 어렸을 적에 방학이면 영등포에서 대전까지 기차 여행을 해야만했습니다.

학교가 경기도 광명에 있었기에 방학이면 한달치 교과서를 배냥에 넣고, 그 배냥을 등에 매고 영등포역까지 버스를 타고 간 후에 다시 기차를 타고 대전까지 오는 강행군?을 해야만 했습니다.

한번은 내가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어느 노숙자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내게 노숙자는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옆에 서 계시던 중년의 신사분이 나와 노숙자 사이를 막아서며, "내 조카인데 왜 그러냐"며 천원을 노숙자에게 쥐어 주며 돌려 보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구해줬던 그 신사분이 지급한 돈은 고작 1000원이었지만,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나에게는 엄청 큰 돈으로 느껴졌습니다.

요즘 교구에서 백신 나눔 운동을 한다고 본당에서 2차 헌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작은 손길이지만 어떤이에게는 큰 손길로 다가갈 수도 있는 나눔에 동참해 보는건 어떨까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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