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5382
  • 글쓴이 : 강명수
  • 작성일 : 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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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이스트우드의 보수주의

오래전 보았던 영화 그래토리노를 연말에 다시 보았다.
삶과죽음,다문화사회,우월주의,보수적관념이 넘실대는 영화다.

1951년 한국전에 참전해, 인해전술로 물밀듯이 내려오는 중공군을 향해 총신이 휘어질 정도로 불을 뿜으며 방어를 하던 70대 참전군인 월터는 평생 죄악에 시달리는 삶은 살았다.

월터의 표현으로는  지나친 교육을 받은 27세의 
가톨릭신부는 삶과 죽음을 전혀 모른다며 죽은 부인의
유언인 고해성사를 받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과 전통을 고집하는 이 노인은 포드에서
수십년을 엔지니어로 일하며 자신이 직접 
조향장치를 일군 1972년형 그랜토리노를 
그의 분신처럼 낡은 집 차고에 보관하고 있다.

항복하러 오는 중공군 소년병에게 총을 쏘고 17세의
적군을 삽자루로 후려치며 받은
훈장은 평생 외상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었다.

전통과 예의에 함몰된  보수주의 자, 
배우 클린트이스트우드가 감독한 몆몇 영화,
그 색채는 강렬하다.

2차대전 사상 가장 격렬했던  이오지마 전투를 
그린 실화영화 아버지의 깃발에서 만들어진 
해병 영웅들.
ㅡ( 그중 한 명은 유황도에서 단지 성조기만 들었을뿐
영웅이 아니고 가짜라는 자책으로  알콜에
빠졌고, 한 사람은 전쟁 트라우마를 벗어나고자
겸손과 순리로 살아갈 장례사라는 직업을 택해서 
조용한 여생을 보냈다.)ㅡ

영화 밀리언달라 베이비에서 식물인간이 된 
여자복서의  연명 호흡기를 떼내는 냉혹하지만 인간미
있는 복싱 트레이너..
ㅡ(가난한 복싱도장 관장인 그는 라틴어로 쓰인 두툼한
성경책을 항상  들고다니며  그를 귀찮게 여기는
중년 신부를 볼때 마다 삼위일체의 의문을 묻는 
괴팍하지만  나름  순수한 가톨릭 신자다)ㅡ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서부영화 용서받지 못한자
에서 잔혹한 과거를 가진 카우보이 출신 청부업자.
ㅡ(악을 힘으로 제압하며 장대비속에 마을을 떠나는 
그  늙은 카우보이를 고용했던 마을 창녀들은,
마치 죄를 단죄한 무서운 구약의 메사아를 보는듯,  
비가 뿌리는 창문을 열고 조용히  바라본다)ㅡ

그들의 마지막은 희생과 회개였다.

다만 이 몇몇 영화에서의 희생은 여전히 강한 힘을 
가진 자만이 실천할 수있는 철저한 현실을 그린다.

그것은  보수주의자인 감독 클린트이스트우드의 
보수라는 개념을 확실히 드러낸 것으로 현실이라는 
쓰레기통에 핀  장미를 그린 것이다.

그의 보수는 전통과 현실,경험을 성찰해 나온 것으로
낡은 권위의식도 배제 못하지만,
모호한 추상적 세계를 환상처럼 여기는 깡통 좌파의
위선을 철저히 경멸하고 있다.

영화 그랜토니노 에서 갱단과의 일전을 겨루기전, 
결국 현실을 이해하는 그 젊은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드린후, 

 이웃집 다문화가족을 괴롭히는 
갱단들과 정면으로 부딧친것은  어차피 
투병중인 말기 암을 희생으로 도용한 전략이 아닌,
순수한 회개에서 나온 희생임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그가 사망한후 성당에서 치룬 장례식은
주여 , 그에게 안식을 주소서 라며 간구하는  
레퀴엠이 울리는듯  평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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