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3346
  • 글쓴이 : 박근수
  • 작성일 : 2008/03/31
  • 조회수 : 2,290

대전교구 60주년 도보성지순례 네번째여정(다락골~ 갈매못)

60주년 도보성지순례 네 번째 여정(다락 골에서 갈매못)

3월 29일은 갈매못에서 순교하신 다섯 분 성인이 한양에서 250리길을 6일 동안 몽둥이질로 부려진 다리를 유지로 싸 메고 끌려 내려 와서 오천 수영에 도착한 날이다. 그리고 3월30일은 갈매못 형장에서 장엄한 순교를 하셨다.(1866년 3월30일)

순례에 참가하기 위하여 모산에서 06시30분 출발하였다.
예당저수지를 끼고 대흥을 지나가는데 대흥현에서 신유박해 때 순교하신 하느님의 종인 김정득 (베도로) 순교자가 생각이 나서 간단히 주모경을 바쳤다.

07시30분 청양 다락골 도착
순례자들이 아직 많이 보이지 않았다. 성당에 들어가니 온기로 따뜻하여 마음이 평온하게 가라앉는다. 조용히 주님 앞에서 오늘의 순례여정을 준비할 수 있어 참 행복하였다.

오늘 순례에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처럼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걸어가고 있는데 보지 못하 는 모습'과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찬미노래를 부르고 기도하면서 기쁨이 흘러 넘쳐나는 모습'을 묵상하기로 하였다.

밖이 시끄러워서 성당을 나와 보니까 순례자들이 속속 도착하였다.
계속하여 순례여정에 참석하신 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하였다.

08:50 준비운동과 기도 그리고 일정을 설명
다락골 김용덕신부님 인사 말씀
“나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신앙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이 순례동안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09:10 순례를 시작
길가에는 피어난 들꽃들 민들레, 선개불알꽃, 냉이, 광대나물, 버들강아지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이 순례여정을 축복하여 준다.

이 들꽃들은 남들이 보아 주지 않아도 겨울 내 모진 한파를 견디며 동토를 뚫고 묵묵히 새 생명을 움트며 아름다움을 피워내고 있다. 들꽃을 보면서 십자가의 고통과 부활을 묵상하였다.

10:20 옥계 초등학교 도착하여 휴식
간식으로 빵과 음료수 그리고 커피와 따뜻한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깨끗한 화장실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권한도 주셨다. 순례자들 무거운 배낭 속에서 먹은 것을 꺼내서 나누어 먹고 있었다. 순례자들 “소브로 빵이 이렇게 맛있는 줄은 몰 라다고” 한마디씩 한다. 처음으로 간식이 남은 것 같다.
이 학교 교장, 교감선생님과 두 분의 선생님께서 교우셔서 준비 하였주셨다. 따뜻한 환영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10:50 순례 다시 시작
이때부터 경찰차가 선두, 후미에서 안전을 위하여 호위를 하였다.
박해시대에는 포졸들이 신자들을 줄줄이 세워서 이 모습으로 끌고 갔겠지 그런데 지금은 순례자들을 보호하면서 안전하게 도와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하느님은 알 수없는 분이다.'라고 생각되었다. 하느님의 속마음을 누가 알 수 있나요......
도와주신 경찰관들께 감사드립니다.

화암 서원 앞에서 한 순례자가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다. 후미에서 호위하는 경찰차의 도움를 받아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이 순례자는 알레르기 쇼크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보령중학교에서 순례에 합류하였다.
주님 감사합니다.

12:05 절재 고개 올라서다.
힘든 고갯길을 올라오신 연로하신 순례자는 “ 이제 허리가 퍼지네" 하며 기뻐하시면서 내리막길을 당당하게 걸어 내려 가셨다.

어느덧 양지바른 곳에는 진달래가 피어나고 생강나무 꽃도 피었다.
고개 밑의 밭에서는 고향의 냄새가 향기로웠다.

12:35 보령 중학교 도착
환영 플래카드가 보령관문에 걸려있었다.
환영하는 교우들을 뒤로 하고 도시락을 받고 양지바른 곳에서 먹었다.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께서도 개인의 자비로 커피를 준비하여 나누어 주고 있었다. 커피에 김밥을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성곽에 피어난 들꽃들을 촬영하였다.

13:20 갈매 못을 향하여
이 길은 갈매못에 순교하신 다섯 분의 성인 걸었던 길을 142년의 뒤 순례자 들이 같은 날 걸어가고 있다.

한 순례자가 아기를 업은 손에 묵주기도를 하면서 순례하는 모습을 보면서
169년 전 신유박해 때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수리산골짜기(담배골)에서 포졸에게 끌려 갈 때 맨 앞에 남자들이 그 뒤에는 아녀자들이 젖먹이들을 업고 걸었던 모습이 연상되었다.

또한 갈매못에서 바다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 간식을 나누어주던 자매님들 이 엄마에게 콧물이 흐르는 아이 보면서 춥게 다고, 감기 걸린다고, 아이가 ……. 등 하면서 한마디씩 하였다.

이 광경을 보면서 169년 전 신유박해 때 어머니의 목을 끌어안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자 외교인들이 “ 인정 없는 놈들아 그 어린 것을 데리고 죽으러 나간단 말이냐”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던 모습이 연상되었다.
그래도 주님은 장하다고 칭찬하게지!

14:20 마지막 길신고개 넘어서
오늘 순례여정에는 가족단위의 어린이와 연로하신 어른들이 별로 없었다.
긴 구간으로 힘들다고 겁나고 두려움 때문일까?
'믿음으로 저산도 옮기리.'

15:15 갈매못 도착
어린이가 주교님께 꽃을 전달하고 신자들이 도열하여 순례자들을 박수치며 맞이한다.

15:30 승리의 성모성당에서 공동으로 묵주기도

15:45 삼위일체 율동 연습
수녀님 말씀은 순교자들은 십자성호 하나로서 순교를 선택하였다.
나는 얼마만큼 십자성호 굿을 때 삼위일체이신 주님을 생각하고 순교자들처럼 떳떳하게 그었는가? 반성하였다.

16:00 파견미사
강론 (오병관 (베네딕토)신부님)
진리는 항상 불편한 쪽에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하기 싫은 쪽에 숨어있다. 십자가는 불편함의 정점이다. 왜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매달렸는가?
우리는 하느님과 세상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지 않습니까?

1886년3월30일 142주년 되는 날이다. 성인들은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보스럽게 사는 것은 주님 때문이다. 주님을 사랑하였기에 그렇게 살아갔다. 주님이 내 삶의 전부이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나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하도록 노력하는 일, 간절히 믿음이 아니라 사랑하게 해달고 간청하야겠다.

성당밖 회중석에 앉아서 미사 보신 순례자들 바다 바람에 몹시 추워던 같다.
미사가 끝난 후 지나가시는 다락골성지 김용덕 신부님께 " 신부님 몹시 추워습니다" 말하자 신부님께" 죄송합니다. 안에 있었서 몰라습니다." 하며 얼은 마음을 녹여 주는 모습은 아름다운 광경었다.

17:15 기념관 축복식

축복식이 끝나고 기념을 관람하고 신자들이 준비한 떡과 오뎅국물로 추위와 허기를 면하고 다락골으로 가는 버스를 올라다. 버스은 발디딜 틈도 없었다.

17:45 갈매못 출발

18:25분 다락골 도착하여 모든 순례를 마치고 .
부여에서 순례에 참석하신 분은 교통이 매번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참여하는데 오늘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다고 한다. 항상 영육 간에 건강하세요!


세상에서 가진 것도 없고, 보잘것없는 저에게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심에 감사합니다. 잊어버리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주님 매번 순례 때마다 순례자들과 자연을 통해서 당신이 걸어오신 길을 저에게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처럼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때 순례의 나눔을 통해서 볼 수 있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매번 걸을 수 있도록 발걸음을 옮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교만하지 않으며!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의 바지가랑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도록 잡아 주소서!


갈매못 순교자 순교일 (3월30일) 모산 배방산 아래 사는
박근수 모이세

* 추신: 수리산인데 수리치골로 잘못 표기하여 정정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