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5832
  • 글쓴이 : 강명수
  • 작성일 : 2019/05/15
  • 조회수 : 193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가 지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원작으로 그의 고향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까지 공연할 정도로 찬사를 받은 이 연극은 초연이후 50주년을 맞게되었다.

국내외 약 1500회 공연 누적관객 22만명의
진기록을 세우며 이번 시즌도 명동예술
극장에서 정동환이 출연하며
공연중이다.

전대미문의 탑을 세운 연출가 임영웅은 금년
83세에 기다린 고도는 오지않고
알츠하이머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의 인터뷰가 실린 기사를 보니, 기다린 고도에 대한 해석이 아직도 난해하다.

종교인에게는 신, 수감자에게는 석방, 누구에게는 어릴적 꿈일지도,
연극인에게 고도는 관객일수도 있다고 연출가는
딸의 도움을 받아 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김성옥등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역활을 맡아 연기를 했는데, 신촌 산울림
전용관에서 한명구가 연기했을
때 이 작품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연극만큼 살아있는 예술은 세상에 없기에 
또 관객들도 다 살아있기에 울림이 크다는
것을 느낀것은, 손숙의 전 남편인 김성옥이 컴백한 
아서밀러의 "어느 세일즈 맨의 죽음"을 보았을 때다.

당시 은퇴 후 컴백 무대인데도 불구하고
동아일보에 실린 평이 안좋아, 초조하게 
대기실에 있던 배우에게, 
일부러 대전에서 왔다하니 그렇게
반길 수없을 정도로 그의 인생자체는 연기였다.

당시 여로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던 장욱제나 김성옥이 불현듯 광대같은 연기자에서
자신의 인생을 찾으려 새로운
세계로 업을 하려 떠난 것은
그들의 강한 모험정신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연기 연예인들의 급이
상승했기에 그들이 계속 연기를 했다면  크게 대중들에게 어필한 예술가가 되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나름 사회에서 직접 실험한 진짜 
연기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당시 대학로에서 본 김성옥
의 연극을 보고 울림있는
작품을 경험도 없이 각색하고
기획제작을 해서 몇몇 성당에서 올린 기억도 새롭다.

감동을 주었던 엔도슈사쿠의 "침묵"은 혹 논란이 있을수 있는 스토리임에도 기독출판사 홍성사에 이어  가톨릭 바오로 출판사에서도 재 출판을 하기에 용기를 내서 제작을 해보았다.

10년 전 당시 공연했던 10곳 성당 신부님들이 
신자들이 보기에는 껄끄러운 면이 있는
내용이라면서도 공연허락을
해주시는 것을 보고 신자들의
심리까지도 염려하시는 사제들의 깊은 사랑을 느끼곤했다.

마틴스콜게이지 감독이 
그 몇 년후 영화로도 제작,감독하여 국내도 
개봉된 이 작품은  인간을 향한 신의 사랑을
집대성하게 응축한 대작이라
생각된다.

다음에는 흑인 명배우 
시드니 포에치에가 출연한 넬프넬슨 감독의 
흑백영화로 보았던 "들에핀 백합"을 
기획제작 하였는데 이 스토리는
인간이 하느님을 사랑한 또 하나의
사랑이라 생각해서였다.

떠돌이  제대군인인 청년이 
미 남부를 방랑하던중,동독에서
탈출한 수녀원에 몇일 기거하던중 원장수녀의 간청으로 새 성당을 짖는 노동을 기꺼이 수락하며 십자가 첨탑을  자신의 손으로
기여코 올리며 길을 떠나는 아름다운 스토리였다.

유명한  가스펠송 A man 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수녀님들과 헤어지는 청년등
신을 향한 경건함이 유머스럽게 펼쳐진 로드무비다.

그러나 지적소유권비등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지만 의외로 
부자성당(?)에서 공연이 안되어,
상당액을 적자를 보니 이후 성극을 할
자신감(?)이 결여된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번 임영웅의 기사를 보고
이제 마지막으로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극을
연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은
황금색 헬멧을 쓰고 터치라인에서 아버지에게 
손을 흔들던 잘 나갔던 아들이 졸업후에 
안풀리며 갈등을 가진 윌리라는 
한 가장의 스토리로, 너무 많이 공연이
올려졌던 작품이지만 마지막으로
기획제작의 꿈을 가져본다.

오래 전 새벽에 꽃 동네에서  수녀님들이 부른
이스라엘 만나라는  성가를 들으며, 고달픈 
이민을 갔던 후배가 꼭 해보라고 텍사스에서
SNS로 용기를 준다.

그의 성공을 보며 신이 인간에게, 인간이 신에게, 인간이 인간에게 사랑이 완성되는
고도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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