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5751
  • 글쓴이 : 강명수
  • 작성일 : 2019/04/27
  • 조회수 : 232

존엄한 퇴장

저자는 신문,방송에서 한 평생 저널리스트로 
살아온 원로 언론인이다.

지금은 70대 후반이지만 10 여년전 그의 딸이
암으로 하늘 나라에 갔고 그의 부인도
그 수년 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후 죽음에 대한 영역을
공부하며 얼마나 우리가 존엄한 퇴장을 할지,
가장 힘들면서도 중요한 깨우침을
준비시킨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유서,호스피스병원
등도 생각하고 준비하고 무엇보다 가족에게 
죽음이라는범주를 자연 스럽게 토론해보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한다.

그것은 더 많이 웃고 즐겁고
사랑하고 사는 이유를 깨우쳐
줄것이고 신앙을 얻을수도 있으며,단순하고
간결하고 겸손한 삶을 지향하게
만들 것이다.

90세때 입퇴원을 자주하던 병원 출입을 끊고
집으로 돌아와 평생쓰던 소중한 피아노를 
조카에게 전하며 운반비도 깨끗한 봉투에
함께 넣어 보내고, 살고 있던 작은 집은 그동안
돌보아주던 동서에게 물려주며 떠난 
윤치호선생 집안 후손의 이야기는
존엄한 퇴장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렇게 한국인들에게는 
우리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지게하는 무형의
공적자산을 줄 죽음이 드문 사회이긴 하다.

그만큼 죽음에 대한 문제를 자신하고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피하기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병상에서 죽음 목전에 있는 사람메게 
시 한귀를 암송하여 주는것이 마음을 평안히
해줄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죽음전에 딸에게 전해준  김승희 시인의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라는 시다.

ㅡ가장 낮은 곳에 
잦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은 사람들.

중략ㅡ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수 있으리라.

ㅡㅡ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된다면 단 5분
그래.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줌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래도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ㅡ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상담중이었던 투병중인 젊은 여성의 인생에
대한 탄원을 깊게 담은 이 시를 그녀에게서 
받은 저자는 오히려 자신이 이 시에 기대고 
있었다.

죽음을 마주한 이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삶을 마주한 이에게도 고스란히 위안이
된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한다.

읽어보고 묵상(?)해 볼 이 책은
ㅡ존엄한 죽음ㅡ최철주.

댓글/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