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3718
  • 글쓴이 : 강명수
  • 작성일 : 2017/11/28
  • 조회수 : 359

종교와 유신론의 길

최근 개봉한 시크릿레터라는 영화는 시네마 천국 
을 감독한 사람과 앤리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은
탓인지  꽤 감성적인 영화였다.

주인공의 스캔들 빼놓고는 인상이나 직업등을 보면,
코스모스 저자인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세이건이 
연상 되었다.

무엇보다 영화 말미에 나오는 그의 독백에서 
무신론자의 사고가 눈에 띄었다.

천문학 우주생성이론으로 우주빅뱅론과 자연소멸론을
주창한  칼세이건은  대표적인 무신론과학자이며,

리챠드 도킨스등 그와 동조하는 과학자들도 20세기 
후반부터 목소리를 크게 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과학의 진보와 함께 지난 십수년 전 부터 
출간한 몇몇 과학서적들을 보면, 옴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소설 속 시대라면 절대적  금서가  
되었을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무신론자인 리차드 도킨스
는, 이기적인 유전자에서  병아리를 실험하며 동물의 
진화에 대한 확증적 사안을 구체적이고 논증적으로 
다루며 진화른을 주장하였다.

만들어진 신에서는 종교에 대한 허상을 주장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추종하는 종교로 인해 세상의 
폐혜도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강조 하였다.

그러나 도킨스가 평생 연구를 토대로 하며 종교에 대한 
많은 토론을 통해  설득력이  컷다고도 하지만,
그의 도발적인 태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겸손함과 따뜻함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크다는 것이
사실이다.

신앙은 지식이 아니고 마음과 깊은 감정에서 
싹트는 것 이라면, 종교는 문학에서  진지함과 진실을 
느낄수 있다.

침묵에서 후미에를 밟게 한 박해사를 다루었던
엔도슈사쿠 문학은 일본의 다신론과의 사이에서 치열한 고뇌를 거친  자신의 신앙 고백서라 볼수있다.

그리스도의 생애,사해의 언저리, 깊은강, 
위대한 몰락등 그의 글들은 인간이 왜 2천년전
나자렛사람을  그리스도로  섬기야 하는것인지를 
작가의 뜨거운 감성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는 종교로 완전히 귀의하며 이 문제를 귀결시킨
것 이다.

오래전, KBS 스페셜과 EBS 특별다큐 에서 말기 
암환자의 죽음을 다룬 내용을 보며, 인간의 죽음과 
종교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어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과학이 인간의 수명을 얼마까지 연장할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오는 죽음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선택하고있다.

죽음은 소멸이 될지 부활이 될지, 사람들마다
미세하게  나마 다르게 작용함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것은 무엇보다 신앙의 작용이었고 오로지 신앙만이 
줄 수 있는 차이와 변화라는 것을 생각하였다.

그러나 세차게 불어오는  무신론적 논리와  AI로 
미래의 인간자아상실의 시대를 예견한다면,
종교는 현세에서 더욱  종교적으로 세상 사람들을 
포옹하여야 할 것 같다.

과학의 세계를 선점한 도킨스같은 과학자들보다, 
종교는 사람들에게 더욱 겸허함과 친절함을 
새겨주어야 한다.

한때 바티칸 금서였던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챠키스의 한 작품에서,
"때론 방황하더라도 신의 궤적을 향해 날아가는 
파랑새를 나는 끝까지  쫓아가리라 "
라는  고위 성직자의 심정이 실려있었다.

평생을 구도자적 자세로 인간을 그린 이가,
유물론에 빠진 공산주의자와 과학적 논리뿐인 
무신론자 그리고 자유와 방종을  일삼는 
개인주의자들을 보고,
종교가 이들 삶의 공허함을 이겨낼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말년에 그가 친가톨릭 
작품을 쓴 것이 아닌가 싶다.
종교에 이르는 길이 이같이  진리와 삶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누구도 아닌 바로 인간이 고백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인간의 고뱩이 유통되고 완결되는 것을 
기도라고 종교는 가르치고 있다.

댓글/Comment

이용목 2017.12.10 01:13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약 오백년 전 인쇄기술이 없었더라면 그런 사건(?)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지구 어디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면 금방 알 수 있는 세상이라 종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가진 신앙이 자랑스러워야 믿음도 커질텐데 여기 저기서 발생하는 성직자와 관련된 사건들이 저 개인적으로는 제 신앙이 마치 빙하가 녹아 내리는 것 처럼, 언젠가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지 않을지 겁이 납니다.(하지만 세례받기 전에도 믿음이 있었기에 교회와 멀어진다고 제 믿음이 깨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가톨릭 평신도가 가톨릭 신자임을 아주 자랑스럽게 느끼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