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3676
  • 글쓴이 : 강명수
  • 작성일 : 2017/11/20
  • 조회수 : 348

생활성서 신경숙 작가의 글.

큰 강물이 마을 어귀에 다달아 곱게 돌며 여울목으로 
흐른다.

여울목을 도는 물결 같은 신경숙 작가의 고운 글을 
언제 다시 볼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문득 했었다.

그 작가의 엣세이 글을 오랫만에 생활성서를 통해 
지난 2년간 읽었다.

힘든 시기에  올렸던 글 속에서 길고양이,착한 어린이,
어머니를 잃고 슬퍼하는 외국에 나가있는 아들, 
요가원에 같이 다니는 동네 할머니들이 등장하며,

일상의 주위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여전히 
읽는이들에게  위로를 주었다.
어쩌면 그 글을 읽기위해  생활성서를  구독신청한 
이유도 되었다.

그러나 이번 11월호에 그동안 연재하던 글을 종료한다는 인사말이 올려졌다.

상당히 힘들었던 지난 시간에 이 지면으로 조금이라도 
작가가 호흡을 편히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호의 글을 보니 그녀는 평택의 마당있는 집에 
구순이 되는 어머니와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번호에서는 동네에 있는 요가원에 다니며 
가끔씩 같이  초보요가를 하시던 어느 할머니가 
오랫만에 오시어, . 길 고양이 앞에  밥을 건네며  
속삭이는 말을 소개했다.

"내가 몸이 아파서 그 동안 못 왔구나,
그런데  이제는 영 못  볼것 같구나.
잘 있거라‥"

작가는 그 할머니가 병환으로 퇴원후 이제 요양원으로 
아주 집을 떠나는 것 같다고 했다.

어느 낯선 곳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인생의 길을, 
그 할머니를 통해 쓸쓸히 표현되는 이 짧은 글 속에서
독자는 이별을 몇번 새기었다.

그리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 명인에서, 
자별했던 노인의 죽음을 듣고,

 "이별은 싫다, 이별은 정말 싫다." 라는 말을 하며 
휘청이는  불빛이 비치는 거리를 걸어가는 한 사내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기에, 이별이 싫기에,  독자들은 더욱 그녀의
좋은 글, 장편의 소설을 희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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